컬처핏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컬처핏을 본다는 것은 곧 기업과 개인을 비교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우리는 우리 기업의 조직문화를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많은 경우, “우리는 수평적이다”, “우리는 빠르게 일한다” 같은 추상적 언어로만 문화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개인 성향과 비교할 수 있는 정량적 기준이 아닙니다.
또 설령 우리 조직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개인의 업무 페르소나와 비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조직문화와 개인 성향을 같은 척도로 측정하지 않으면 두 데이터를 대조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글로벌 HR 현장에서는 컬처핏 측정을 3단계 프로세스로 정리합니다.
1. 조직문화 DNA 정의
조직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단을 실시해 가치, 의사결정 속도, 팀워크 방식, 리더십 유형, 변화 대응력 등을 수치화합니다. 대표적 도구로는 OCAI(Organizational Culture Assessment Instrument)가 있습니다. OCAI는 조직의 현재와 선호하는 문화를 네 가지 유형으로 점수화해 내부 문화 프로파일을 체계적으로 도출합니다.
2. 개인 성향 진단
지원자에게 동일한 지표를 적용하거나, 성격검사 도구(IPIP-NEO 등)를 통해 업무 스타일·소통 방식·리더십 기대치를 수치화합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비디오 인터뷰 분석이나 게임화 평가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 영상을 분석해 표정·음성·어휘 사용을 바탕으로 정서적 공감 능력이나 협업 성향을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사례 보기).
3. 적합도 비교 및 활용
조직문화 DNA와 개인 데이터를 통계·머신러닝 방식으로 비교해 적합도 점수를 도출합니다. 후보자 한 명과 여러 팀원을 다대일로 비교하거나, 팀별·직군별로 맞춤형 매칭을 시뮬레이션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HR테크 기업들(HootRecruit, MyCulture.ai, Troi)은 이를 채용뿐 아니라 팀 편성·온보딩 최적화에도 적용합니다 (참고). |